1952년 5월 28일

경북대학교는 종합대학으로서 출범을 알리는 개교기념식을 가졌다.

1967년 발간된 경북대학교 15년지(十五年誌)에는 개교기념식 당시의  풍경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고병간 총장의 주도하에 모든 일들이 착착 진척되어 가고있던 이때, 경북대학교는 5월 26일, 27일 양일간에 전국대학(총)학장회의를 본교에 유치 개최함으로써 그 탄생의 소식과 존재를 전국에 과시하고자 했던 것이다.  … (중략)  …  드디어 다음날 5월 28일 천중가절(天中佳節) 단오의 길일(吉日)을  정하여 천지신명이 살피시는 가운데 경북대학교는 이제 붕정만리(鵬程萬里)를 웅비(雄飛)할려고 한 것이다.

  이 날 하늘은 맑고 신록이 우거진 초여름, 복현 들판(原頭) 60고지에는 풍성하고 장엄한 대학 축전이 벌어지려고 한 것이다. 아침 일찍부터 학생들은 모여들고 헤아릴 수 없는 군중은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었다. 11시 30분경 총장, 각 대학장 그리고 백낙준 문교부장관을 비롯하여 최규남 서울대학교총장, 육군참모총장, UN 사절단, 경북도지사 등 다수의 내외귀빈이 임석(臨席)하자 장중한 주악(奏樂)은 울려퍼지고 학생들의 개교가(開校歌)가 하늘높이 울리는 가운데 성대한 식은 거행되었다.

 

▲ 1952년 개교기념식 행사와 학생대회 후 60고지(현 식수탑 위치)를 배경으로 촬영한 단체기념사진

앞열은 총장, 학장 등 교수진

(사진: 농과대학 초대학장 이의배 교수 후손 이상윤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