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5월 28일 국립경북대학교 개교식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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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41회 작성일 24-07-17 11:33본문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전쟁이 채 끝나지 않고,
전선에서 지루한 교착상태가 이어지고 있던 1952년 5월 28일
대구 북구의 복현언덕에서는 경북지역민의 염원을 담은 국립경북대학교의 개교식이 개최되었다.
경북대학교는 기존 대구 시내에 있었던
3개 국공립대학인 대구사범대학, 대구의과대학, 대구농과대학에
문리과대학과 법정대학을 신설하여 설립한 국립종합대학으로서
이날 새로운 출발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국가기록원이 보관하고 있는 아래의 사진자료를 통해 당시 개교식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1952년 5월 28일 개교식 개최를 위한 단상이
현재 경북대학교 대구캠퍼스 대운동장의 북쪽 언덕 위 자리에 설치되었다.
60고지 서쪽에 위치한 대학 가교사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우리 대학의 시작을 함께 축하하였다.
▲ 경북대학교 헌정식에 참석한 사람들 (출처: 국가기록원)
단상 위와 뒤쪽으로는 고병간 총장을 비롯한 참석 내빈들*이 서 있으며,
단상 앞으로는 교수와 학생들이 단상을 바라보며 열지어 앉아 있다.
개교식장 남쪽의 저지대에는 대운동장이 일부 보이고, 그 동쪽으로는 초가집들이 위치하고 있다.
**(참석 내빈 설명) 앞열 왼쪽에서부터 백낙준 제2대 문교부장관, ARTHUR RUCKE 유엔한국재건단장(UNKRA), LT COLAUSTIN FLY 주한유엔민간원조사령관, 임병진 경상북도 교육국장, KELLOGG WELLS 주한유엔민간원조사령부(UNCACK) 민간정보교육국장(CI&E OFFICER), 정재원 경상북도의회 의장, 고병간 경북대학교 총장, 최규남 서울대학교 총장, 뒷줄 왼쪽에서 두변째 ROY B BOWERS 박사 (사진 촬영: 미육군 일등병 RICHARD WITHAM)
단상 아래쪽으로는 경북대학교 가교사의 건축을 담당한 것으로 여겨지는 제일건설과
대한부인회 대구지부 등에서 보낸 화환이 놓여져 있다.
운동장 남쪽으로는 공과대학 건물들이 들어서게 될 구릉 부지의 능선이 확인되고,
사진의 가장 먼 뒷편으로는 대구 남쪽에 위치한 앞산에서
수성못 남쪽의 법이산 등으로 이어지는 산들의 능선이 보인다.
▲ 2024년 현재, 경북대학교 대운동장과 앞산-법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
경북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사 이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