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대구의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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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1,530회 작성일 21-03-16 16:27본문
근대 대구의 사진관
대구 최초의 사진관은 경부선 철도 부설이 이루어지는 1905년 이후, 부산을 거쳐 대구에 정착한 일본인이 처음 개업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호를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대구의 사진관은 '석천사진관, 동양헌사진관, 근등사진관, 이등사진관, 남한사진관' 등 일본인 사진관들이며,
그 중 남한사진관은 〈한국 대구역과 기관차〉, 〈한국 대구부 제일은행 및 대화정〉 등 1910년 이전에 촬영된 대구의 초기 사진엽서들을 발행하였다.
남한사진관 <1910 경북요람>
한국인이 운영한 사진관은 1910년대 후반부터 확인된다.
애선관(1917), 영미헌사진관(1922), 태양사진관(1923), 문화사진관(1926), 고등사진관(1927), 남성사진관(1928) 등이 있다.
이러한 사진관 건물들은 대체로 북향에 위치하는 특징이 있으며, 빛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천창(天窓)'과 같은 특수한 지붕구조로 지어졌다.
특히, 배일우가 운영한 고등사진관은 천창을 포함한 창문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건물 기본 구조나 굴뚝 등
30년대의 사진관 외관을 현재까지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고등사진관 배일우는 중국 상해에 있는 S.I.W사진관과 일본에서 사진술을 배운 뒤 귀국하여 서성정 2정목 대구부 노동공제회관 내에 개업하였다.고등사진관은 1933년경 남성정으로 사진관을 신축하여 이전하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기술이나 설비면에서 대구에서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학교박물관 특별전 '근대 대구의 풍경과 사람들'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