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사진아카이브


대구경북아카이브

HOME  >  이용안내  >  대구경북아카이브

신천교와 칠성교, 그리고 경대교

페이지 정보

   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1,818회 작성일 21-03-29 17:28  

본문

신천교와 칠성교, 그리고 경대교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서 시작하여 북구 금호강으로 합류하는 신천은 대구를 대표하는 하천이다. 

하천 양쪽에 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되어 신천은 도시의 경관 및 편리함과 쉼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c4fcdf340cd4a707641c01d213c94fb8_1617005675_1296.JPG

1930년대 신천교                                                                    <시간과 공간 연구소>

 


 사진 속 신천교는 1929년 7월에 준공되었다. 이후 신천교는 이름을 바꾸어 지금의 칠성교가 되었다. 

당시 경북지역의 농작물·농과 등이 동촌 및 하양 쪽에서 대구 칠성시장으로 들어오는 중요한 통로이자 교통 시설을 담당하고 있었다.

 사진 <1930년대 신천교>를 보면 다리 중앙에 땔감을 실은 달구지와 지게를 진 한 사람이 시내, 칠성시장 쪽으로 건너가고 있다. 

왼쪽에 옛 신천 철도교(현 신성교)가 보이고 신천 건너편으로는 제사공장의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다. 

아래 사진은 2014년 칠성교 북단에서 칠성교와 신천대로를 바라보며 촬영한 사진이다. 



c4fcdf340cd4a707641c01d213c94fb8_1617005835_6299.JPG

2014년 칠성교                                                                                                       



 이 신천교는 1955년 5월 경대교가 개통되기 전까지 대구 서부에서 학교로 들어오는 위한 유일한 통로였다. 

1954년의 경북대 주변 항공사진에는 신천 아래 부분에 가교된 신천교(현 칠성교), 신천 철도교(현 신성교)의 모습만 확인할 수 있다.



c4fcdf340cd4a707641c01d213c94fb8_1617005905_5871.JPG 

1954년 경북대 주변                                                          <국토지리정보원>



이처럼 당시 경북대 통학의 중요노선인 신천에 다리가 부족하여 대구서부에서 통학하는 경북대 학생들은 어려움이 있었다. 

아래 1954년 기사에서는 걸어서 통학하는 학생들의 사진과 함께 통학의 어려움에 대한 재학생들의 인터뷰를 싣고 있다. 

이 같은 교통문제 해결책으로 학교는 통학버스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c4fcdf340cd4a707641c01d213c94fb8_1617006027_8462.JPG 

경북대신문 1954.05.15. 제1면                                                                               

      


통학난의 실정, 농대 P학생 인터뷰 


문(기자) : 죄송하지만 집이 어디신가요?  

P학생 : 내당동에 있습니다.

문: 통학하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P학생 : 도보로 보통 60~70분정도

문: 통학하는데 힘든 점은?

P학생 : 말도 마십시오. 죽을 지경입니다. 일주일 개근하기란 상당한 결심이 따라야 되지요. 

한 시간 강의 때문에 두 시간이상 걸어야하니 정말 곤란합니다. 

버스이용도 학교까지 걸을 수 없으니 마찬가지 같습니다.

문: 어떻게 하길 바랍니까?

P학생 : 학교당국의 시급한 대책을 바랄뿐입니다.

           


c4fcdf340cd4a707641c01d213c94fb8_1617006054_9901.JPG 

경북대신문 1955.05.15. 제01면                                                                                   



5월 28일 개교기념일에 예정된 경대교의 개통식을 알리는 ‘경북대학신문’의 기사 일부이다. 

경대교는 경북대 학생들의 통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와 미군후방기지사령부의 원조를 받아 건설되었다. 

사진을 통해 경대교의 준공 당시 모습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대구의 근대화와 시가지 형성 과정에서 생겨난 신천교와 경대교는 현재까지도 그 자리를 지키며 우리 곁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