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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12월,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산 8번지에 위치한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에서 왕자의 태를 담았던 태항아리와 함께 태주의 이름이 새겨진 태지석들이 출토되었다. 성주군이 태실 보수정비 사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1975년 12월 30일 성주 세종대왕자태실(이하 성주태실)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88호로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까지는 성주태실 주변의 환경과 내부구조 등 구체적이고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진 적은 없었다. 다만, 1974년 진홍섭에 의해 당시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의 현황이 처음으로 정식 보고 되었으며, 그는 논고 마지막장을 통해 ‘유적 현장이 도굴(盜掘)로 인하여 파괴된 참상(慘狀)을 이루고 있으므로 추후 해당 유적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유물의 출토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1977년 12월 1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성주군의 대대적인 태실 보수정비 사업으로 인하여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 13기에 대한 해체 복원 조사가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조선 초기 태실 조성과 관련된 귀중한 자료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현재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대구박물관, 경북대학교박물관이 나누어 소장하고 있다.
이전까지 성주 세종대왕자태실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자세한 소장경위를 파악할 객관적 근거 자료들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 경북대학교박물관에서 확인된 태지석과 대접 또한 그 구체적인 소장처를 확인할 수 없어 그동안 실물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1977년 조사 당시 성주군에서 작성한 사진자료만이 유일한 정보였다.
이번에 성주군청의 협조를 얻어 당시 문화공보실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경북대학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태지석 등이 성주 세종대왕자태실에서 출토된 유물임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 유물들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1977년 조사 이후 대중에 처음 그 실물이 공개된다.
1977년 성주 세종대왕자태실 출토 당시 경북대학교박물관 소장 성주세종대왕자태실 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