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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안남숙은 경북대학교 동문으로서 전통적 한국화를 현대적 이미지로 재구성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화가가 오랜 시간을 두고 캠퍼스내의 다양한 모습들과 문화재를 소재로 한 수준 높은 그림들을 선보입니다.
- 한국의 美
- 박물관의 春
- 캠퍼스의 風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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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3. 작업노트 中
역사 속에 묻혀 사라져 가는 우리문화의 향기를 그려본다.
박물관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달리는 고구려의 기상을 꿈꾸며
노오란 개나리가 돋아나는 캠퍼스 언덕을 화폭에 담는다.
일청담을 가로질러 곱게 머리빗은 수양버들의 율동은
「아! 스무살의 캠퍼스」혼자만의 숨은 이야기를 즐기는
축제마당 같아, 가버린 이들에 대한 기억이 새롭다.
움츠렸던 겨울, 내몸보다 더 두터운 옷의 무게를 벗어 던지고
이제 뚝뚝 떨어져 흩날리는 벚꽃눈을 맞으며
사랑하는 벗과 함께 가슴속까지 후련해지는 봄을 마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