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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김해박물관에서 특별전 '말을 탄 가야 - 加耶馬具特別展'이 개최됩니다.
말은 인류와 오랜 기간 함께했던 가축의 하나입니다. 인류는 뛰어난 기동성과 힘을 지녔던 말을 교통과 통신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자신의 활동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인류사회가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대국가가 기틀을 닦을 무렵 말을 국력의 척도라 할 정도로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특히 가야 사람들이 말을 잘 타고 부렸다는 기록과 가야의 여러 유적에서 발견된 많은 양의 말 관련 물건들은, 가야 사회에서 말의 역할과 의미가 어땠는지를 추정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이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것이 말갖춤입니다. 수준 높은 말갖춤 제작기술을 지녔던 가야에서는 말에 물건과 사람을 운반하는 기능 이외에 사회적 역할을 더하였습니다. 가야의 말은 화려한 말갖춤으로 주인의 신분을 드러내기도 했고, 갑옷을 입고 전쟁에 나가기도 했으며, 제사나 의례의 희생물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곧 가야의 말은 위엄과 권위, 의례와 희생의 상징이었습니다.
가야의 말갖춤에는 가야 사람들이 말과 함께 일구어낸 문화와 지혜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가야 사람들이 남긴 말갖춤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가 가야 문화와 가야사람들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전시에는 우리 경북대학교박물관이 발굴조사한 고령 지산동 44호분 출토 말갖춤, 마구도 함께 전시됩니다.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